유창하게 구사하는 언어는 무려 여덟 개나 있는데 그녀의 연봉은 고작 24000달러였다. 클라라 베넷은 3년 동안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주니어 번역사로 살아가며 자신의 뛰어난 재능을 숨겨왔다. 그녀가 구사하는 모든 언어에는 세상을 떠난 부모님과 관련된 아픈 기억이 담겨 있다는 사실도, 과거에서 도망치기 위해 천만 달러에 달하는 유산마저 포기했다는 사실도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국제 거래가 무너질 위기에 처할 때는 클라라는 마침내 침묵을 깨고 자신의 능력을 드러낸다. 완벽한 협상으로 단숨에 상황을 뒤집은 그녀는 자신의 진짜 실력을 세상에 증명하지만, 동시에 그녀의 성공을 시기한 상사의 표적이 되어 직장을 잃을 위기에 놓인다. 거짓 누명과 회사 내부의 음모, 수백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가 그녀를 옥죄어 오는 가운데, 클라라는 계속 자신의 존재를 숨길 것인지, 아니면 마침내 자신이 마땅히 누려야 할 삶을 되찾을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강력한 CEO 이선 헤일의 도움으로 클라라는 세계 곳곳을 누비며 부모님이 남긴 유산과 마주하고, 새로운 사랑을 만나며, 깨닫게 된다. 언어는 그녀에게 짐이 아니었고 처음부터 그녀를 날아오르게 할 날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