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처참히 살해당했고, 약혼녀와 친동생의 계략으로 치명적인 안개 숲에 버려져 죽음을 기다려야 했다. 이고르라는 이름은 그렇게 영원히 사라지는 듯했다.
5년 후, 그는 9급 마물 사냥꾼 올레그라는 새로운 신분으로 돌아온다. 황금 가면 아래엔 모든 거짓을 꿰뚫어 보는 눈을 감추고, 성검을 쥔 채로. 마침내 그가 정체를 밝혔을 때, 배신했던 동생은 발밑에 엎드릴 수밖에 없었다. 그에게 상처 준 자들은 이제 모두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들은 그저 쓸모없는 장기말 하나를 버렸다고 생각했지만, 큰 착각이었다. 모든 원한을 청산하기 위해, 그가 혈아보의 가장 냉혹한 심판자가 되어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