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전 제국의 한여름 무도회, 재단사 세라 베넷은 약혼자 마이크와 가짜 절친 로라의 밀회 현장을 목격한다. 곧 공작의 호위병이 될 마이크는 천한 재단사 주제에 높아진 자신의 지위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세라를 조롱한다. 세라는 그의 뺨을 세게 후려치고 돌아서 도망치다, 뜻밖에도 차갑고 기품 있는 알렉산더 드레이크 공작의 품에 안기게 된다. 그는 제국의 수호자이자 마이크의 최고 상관이었다. 분노에 휩싸인 세라는 그날 밤 그를 유혹한다. 다음 날 아침, 그가 건넨 것은 금화가 아닌 교회의 축복을 받은 혼인 서약서였다. 그녀는 이를 단순한 거래라 여겼다. 자신은 공작부인의 권력으로 배신자들을 응징하고, 그는 그저 자신의 몸을 원했을 뿐이라고. 기한은 1년, 그때가 되면 미련 없이 헤어지기로. 하지만 세라는 몰랐다. 알렉스가 수백 년간 봉인되어 있던 최후의 고대 흑룡이라는 사실을. 그녀의 키스만이 그의 안에서 폭주하는 용의 힘을 가라앉힐 유일한 해약이었고, 이 피의 계약은 두 사람의 영혼을 영원히 묶어버렸다. 결혼 후 서서히 드러나는 그의 원인 모를 고열과 기이한 행동들... 이들의 1년 계약은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다.